석사 후 제약회사 취업 질문과 답변 2023

석사 학위 취득 후 제약회사 연구소, QA, QC 부서 지원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학사 학위 수료 후에 취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셨거나 연구소 (연구/개발) 직군으로 취업을 결정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석사 과정을 진행 중이시거나 석사 과정 중 취업으로 전향을 고민하시는 분들께서 질문 주신 사항에 대한 답변을 작성했습니다. 본 포스팅 내용을 참고하셔서 최선의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Question?

안녕하세요. QA 부서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생명과학 석사를 마치고 QA부서에 희망하고 있는데, QA 업무를 통해 먼저 회사의 전방이라고 생각되는 공장에 대한 경험과 안목을 쌓고 이후에 RA나 PM 등 회사 본부에서 상위 의사 결정을 하는 곳으로 보직 전환이나 이직을 하고 싶습니다. 관련하여 3가지 질문 드리고 싶은데 답변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Question & Answer#1

Q1. 석사인 것을 강점으로 QA 직무에 지원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어필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A1. 높은 빈도로 질문 받았던 사항인데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 보시길 제안 드리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지원자 보다 석사 학위 취득 지원자를 우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QA (또는 QC) 에서 어떤 실무를 수행하는 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약품 품질을 관리하고 보증하는 Quality 조직에서 맡고 있는 업무 scope(범주) 는 매우 넓은 범위를 cover 합니다. (GMP 전영역에 대한 품질 보증)

따라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역량 (석사 연구 과제 및 진행한 연구 시험 수행, 결과 분석, 처리 및 그 과정에서의 문제 해결 사례 등) 이 강점으로 작용할 QA 부서 직무 군에 지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QA 업무 범주를 포괄적 수준에서라도 이해하시는 게 좋습니다. 의약품 전 제조 단계에서 QA 는 품질이 보증 되기 위해 관여를 합니다. 예를 들면, 의약품 제조를 위해 투입되는 원자재, 원료에 대해서 부터 적합한 품질의 원자재, 원료가 투입되도록 관여해야하며, 이후 진행되는 공정/생산 전 단계에서 공정 상의 문제나 event 사항이 없는지, 진행된 공정 평가를 위한 시험이 잘 수행되어 적합한 결과를 얻었는지 등을 판단하며, 공정 중 또는 출하 QC 시험 결과는 적합한지, 출하 이후 제품에 대한 문제 발생은 없었는지 등을 포함합니다. 제품이 CMO 업체로 부터 생산될 경우에는 CMO 업체에 대한 관리 및 audit 을 챙겨야하고, 자사 제조를 위한 GMP inspection 등을 대응 해야하고, GMP 작업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GMP 교육과 평가가 수행되어야 합니다. GMP 제조를 위해 사용되는 모든 시설/장비/기기는 적합한 기준에 따라 적격성 평가 되었음을 평가해야하고, 정기적으로 유지/관리 평가를 통해 기기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보증해야합니다.

위와 같은 직무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하게 ‘QA’ 부서를 지원할 경우에는 본인의 경험과 역량을 100% 강조해 어필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QA 세부 직무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면서 어떤 실무를 수행하는 데 지원자 님의 경험/역량이 도움이 될 지 판단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예를 들어, 제조지시서/기록서를 검토하는 QA 부서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의약품 제조 공정에 대한 경험이 있거나,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세포 배양/정제 경험이 있다면 큰 강점이 될 수 있고, 배양/정제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Question & Answer#2

Q2. QA 직무에서 RA, PM 등으로 보직전환이 잘 되는지 궁금합니다.

A2. 일단은 동일 회사 내에서 보직 전환하는 case 는 기회가 적기도 하고, Routine 하게 이루어지는 event 가 아니기 때문에 QA 직무에서 경력을 쌓고 RA 나 PM 등으로 이직을 고려하셔야 겠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한 회사 내에서 보직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보통 2가지 Case 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의적인 전환 요청이고, 또 하나는 타의적인 전환 배치입니다.

자의적 전환 요청의 경우에는 ‘회사 내 제도’를 통해 보직 전환 요청하는 방법이 있고, 사전에 전환을 희망하는 부서의 부서장과 사전에 면담이나 연락 등을 통해 미리 부서 전환을 희망하고 있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해당 case 는 보통 개인적인 연락에 의한 경우이므로 갓 입사한 신입 사원이나 저 연차자 분들은 당연히 시도하기 매우 어려운 방법이며, 고 연차의 직원이라고 해서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바람직한 case 는 본인이 현재 직군/부서에서 업무 퍼포먼스/성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이면서 커리어 확장이나 업무 scope 확장을 위한 직무 전환을 고려해 시도하는 방향이 적절합니다)

상기와 같이 보직전환은 현재 업무에 대한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시점에 고려하게 되기 때문에 사내에서의 보직 전환 시도와 함께 이직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보직 전환을 희망한다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는 흔치않은 case 입니다)

QA 직무에서 RA, PM 등의 직군으로 이직하는 사항은 제가 주변의 지인, 동료 분들의 case 를 볼 때, QA 경력자 분들은 QA 부서로 이직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A부서’ 는 회사의 규모에 따라 업무 Scope 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는 넓은 범주의 업무를 동시에 맡기도 하지만, 중견 규모 이상의 회사에서는 QA 조직 또한 세부 하위 부서 조직으로 운영되고, 특히 RA 의 경우에는 QA scope 업무라기 보다는 임상/허가 직무 군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RA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석사 후 QA 경력을 쌓고, 다른 직군으로 이직 하는 것은 첫 회사의 규모에 영향을 우선 받고, 경력을 쌓은 직무 수준이나 실무 역할 정도, 성과 등에 따라서 상이할 수 있습니다. Q1 답변에서 말씀드렸듯이 QA 부서의 업무 중 어떤 업무를 경험했는지도 중요할 수 있으니, QA 직무 지원 시에 채용 공고 상에 명시된 직무 Description 사항 중 RA 업무를 포함하고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Question & Answer#3

Q3. 제가 듣기로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본사에서 일하는 분들의 급여 차이가 꽤 있다고 들었는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공장 일을 경험하지 않고 본부에서 일하는 것은 현장에 대한 감각이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QA 이후 본부로 가는 것을 생각했는데 급여 차이가 크면 바로 본부에서 일하는 걸 선택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A3. 본 질문은 제가 본사에서 일하는 직군에서의 경험이 없어 개인적인 판단에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급여와 관련해서는 산업 군 (예: 반도체, 금융, 제약 등) 간의 차이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동일 산업에서 세부 직군 차이는 직군의 차이보다는 근무하고 있는 회사 (대기업 vs. 중견기업) 의 차이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 특이적으로 본사 근무 직군의 급여가 클 수도 있으나 이는 말씀하신 QA, RA, PM 직군과 달리 산업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직군 (예: 회계, 자금, 법무 등) 일 수 있겠습니다.

회사 생활 경험 상 직군을 변경하거나 직무를 변경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진 않다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의사결정을 하는 직군/부서에서 커리어를 고려하신다면 해당 직무/직군을 처음부터 지원 목표하셔서 필요한 역량/경험을 준비하시는 것을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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