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P 기술인 자격증은 국가 공인 인증된 자격증이 아닌 민간 인증 자격증입니다. 실제로 해당 자격증이 취업에 필수로 요구되는 사항이 아니나, 적극적인 직무 지원 노력이나 GMP 규정 등에 대한 이해 수준을 GMP 기술인 자격증으로써 어느 정도 부각 시킬 수는 있다고 봅니다. (아주 일부 회사에서는 채용 공고 상에서도 해당 자격증을 우대한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국내 상위 제약사 중 D 社)
목차
GMP 기술인?
시험 항목과 내용을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GMP 업무 경험이나 지식 없이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시험 내용들이 워낙 방대한 GMP 규정 범위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험 준비는 기출 문제나 해당 시험 제공 업체의 웹사이트 상 제공하는 자격 검정용 교재 등을 보셔야 시험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술인 자격증 시험을 제공하는 업체 사이트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해 보시면 도움 되겠습니다.
일단, GMP 는 의료기기 산업 외에 의약외품, 화장품 산업(cGMP), 제약산업에서도 제조/판매 전 주기에 걸쳐 요구되는 규정입니다. 다만, 제 경험상 상기 산업 군의 GMP 규정 적용 수준이 동일하진 않았습니다.
의약외품의 경우 일부의 제조와 연관된 기본 GMP 규정 (예: 제조 위생 관리, 방충방서, 제조소 관리, 출하 시험 관리 등)이 더 주요하게 관리되는 반면, 화장품 및 제약산업의 경우는 그 보다는 더 넓고 깊은 수준에서 GMP 규정을 적용 받습니다.
화장품은 화장품 법, 의약품(외품)은 약사법, 의료기기는 의료기기법에 따른 적용을 받지만, GMP 규정으로 관리하는 제조 관리 및 품질관리 기준은 상등한 내용이 있습니다. 규정 수준은 의약외품<의료기기<화장품<의약품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GMP 자격증은 “국가 자격증” 은 아닙니다. 현재 민간자격증으로 시험 및 자격 인증을 하고 있으며, GMP 기술인, 밸리데이션 기술인 2가지 자격증이 있는데 반드시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실무와 규정 간의 Gap 도 있을 뿐더러 취업/이직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GMP 기술인 vs. 밸리데이션 기술인 차이
두 자격증 시험 과목을 비교해 보시면 차이를 아실 수 있는데, GMP 기술인은 전반적인 GMP 규정 (식약처, 의약품 등 안전에 관한 규칙 중 의약품 제조와 연관된 별표 규정 + ICH 가이드라인 중 QRM, PQS(품질 시스템)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합니다.
반면, 밸리데이션 기술인은 밸리데이션(공정 밸리데이션, 세척밸리데이션, 분석법 밸리데이션 및 적격성 평가와 연관된 국내외 규정, 가이드라인) 전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GMP 기술인은 의약품 GMP 전반 규정/가이드라인의 이해를 위한 것이고, 밸리데이션 기술인은 밸리데이션 업무 전반에 대한 규정/가이드라인의 이해를 위한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관련 업무 역량이나 실무 경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규정/가이드라인은 큰 방향을 잡는데 목적이 있고, 각 업체/회사의 정책서나 방법서(SOP/기준서) 가 세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GMP 기술인 대신 추천하는 방법은?
일단은 준비 기간 및 시간이 여유가 있고, 현재 보다 어학 점수를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GMP 기술인 자격증 보다는 어학 점수를 조금이라도 높이는 걸 최우선으로 준비하시는 걸 제안 드립니다.
점수를 쌓고 나서 향후 자소서 작성을 하다보면 본인의 직무와 연관된 역량을 기반으로 작성해야 할 항목이 최소 1개 이상 있으실겁니다. 이때 분석 기기를 사용한 분석 경험이나 파트타이머/연구생활동/인력 양성 프로그램 이수/계약직(인턴) 근무 등이 있으시면 작성하시는데 훨씬 수월할 뿐더러 서류 합격에도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업무나 실무를 하면서 듣고 사용했던 용어들과 실무 내용들을 자소서에 기술할 때 실제로 일을 해보고 적는 것과 대략적으로 기술하는 것은 자소서를 검토하는 실무 채용 담당자 분들은 한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소서를 검토하는 채용담당자에게 ‘이런 걸 어떻게 알지?’ 또는 ‘이런 것도 알고 있는 지원자구나’ 라는 인식을 받게한다면 서류 통과 후 면접 전형에 뽑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GMP 기술인 포함 다른 자격증 없어도 되나?
GMP 자격증 관련해서는 과거 근 10년 전만 하더라도 제약회사 입사 준비를 위한 자격증을 따로 준비하는 분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자격증도 많이 고려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떤 자격증이 더 좋다/나쁘다 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채용 공고 상에 특별히 “우대 사항” 으로 명시한 자격증 (예: 화분기, GMP 기술인 등) 이 기술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회사에서 자격증을 우대 사항으로 기재하진 않고 있습니다. 또한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지원자를 당장 면접을 보고 싶거나, 최종 합격을 시켜야 할 정도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자격증이 있으면 특정 단계 (지원자 중에 일부를 선택할 때) 에서는 동점자 또는 차상위 후보자를 결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자격증이야 많을 수록 좋겠지요)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자격증을 정해 취득해 보시는 것도 좋겠으나, 자격증 취득보다 중요한 것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지원자가 노력한 사항과 그로 인해 얻은 결과(직무와 연관된 역량의 이해)가 무엇이고, 이를 지원하는 직무에서 어떻게 발휘할 지를 연결 지어야 자격증 취득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가령 제약회사 QC부서 입사 목표를 예시로 간략히 설명 하면,
QC 부서는 여러 분석법을 수행하며, 크게 이화학 시험, 미생물 시험, 원재료 시험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이화학 시험의 경우 화분기가 도움이 될 수 있고, 미생물 시험은 화분기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직무 역량 관련 자격증과 함께 GMP 교육 이수나 GMP 자격증도 취득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 또한 반드시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중대요소라고 말씀드리기도 어렵습니다. 지원자의 취업/직무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부로써 보여줄 수 있고, 배운 것이 직무에서 어떤 장점/이점을 발휘할 지를 연결 짓는 것이 훨씬 중요 합니다.
PC 활용 능력 측면에서 엑셀과 파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취업 가점 요소로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는 입사 후에 업무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취업 시 가점을 위해 컴퓨터 활용 능력 (1급) 도 취득하는 분이 계시나 실기 합격률이 10% 초반에 이르는 쉽지 않은 시험인 점을 감안할 때 시간 소요가 많이 되는 점을 고려하셔야겠습니다.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자격증 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이 채용 직무에 대한 구체적 이해 정도 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지도 모른 채 채용 지원을 하는 경우, 자소서 작성부터 면접에서도 어떤 질문이 나올지,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QC 또는 QA 직무 지원을 목표하신다면, QC/QA 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하며 내 경험과 역량을 어떤 직무에 연결 시켜 강조할 수 있을 지를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서류 합격률은 물론 면접에서 느낄 막막함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 잘 하셨으면 하며, GMP 기본 규정 및 GMP 품질 실무와 연관 정보들은 아래 내용에서 추가로 참고 하시어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QC/QA 직무 사항에 대해서 정리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하세요.